성대 건강

줌 미팅이 잦은 직장인을 위한 ‘목소리 보호 전략’

record4732 2025. 4. 25. 14:00

비대면 시대, 목소리 혹사가 시작됐다 – 줌 미팅이 만든 새로운 피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줌(Zoom)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한 소통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편리함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목소리 피로와 성대 손상입니다.

대면 회의에서는 표정, 제스처, 분위기 같은 비언어적 요소들이 커뮤니케이션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줌 미팅에서는 상대방에게 확실한 전달을 위해 오직 목소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집중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말하는 톤보다 더 또렷하게, 크고 명확하게 말하려고 하다 보니, 성대에 가해지는 부담이 평소보다 훨씬 커집니다.

또한 줌 미팅 특유의 딜레이, 음질 저하, 소음 차단 기능 때문에,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목소리를 더 키우거나 명확히 발음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짧은 미팅 한두 번은 괜찮겠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길게는 몇 시간씩 이어지는 경우, 성대는 쉴 틈 없이 혹사당하게 됩니다.

심지어 앉은 자세 역시 문제가 됩니다.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횡격막 움직임이 제한되어 호흡이 얕아지고, 결과적으로 발성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줌 미팅은 의외로 심각한 목소리 혹사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줌 미팅이 잦은 직장인들은 어떻게 하면 소중한 목소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줌 미팅이 잦은 직장인을 위한 ‘목소리 보호 전략’

 

줌 미팅 전 준비해야 할 목소리 보호 루틴 – 시작이 중요합니다

 

줌 미팅이 많은 날이라면, 회의 시작 전부터 목소리를 보호하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워밍업 없이 긴 미팅에 돌입하면, 성대는 쉽게 긴장하고 피로가 누적되기 시작합니다.

첫째, 복식호흡을 준비하세요.
회의를 시작하기 전, 5분 정도 깊고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식호흡은 성대에 부드럽고 안정적인 공기 흐름을 제공해, 말을 오래 해도 목소리가 쉽게 지치지 않게 도와줍니다.

둘째, 가벼운 성대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입술 떨기(브르르르), 혀 돌리기, 낮은 허밍 발성(음~) 같은 간단한 준비운동만으로도 성대 긴장을 풀고, 발성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세요.
성대는 촉촉할 때 가장 부드럽게 진동할 수 있습니다. 미팅 전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미팅 중에도 수시로 목을 축이는 것이 필수입니다. 단, 카페인이 든 커피나 탄산음료는 피하고, 허브차나 미지근한 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자세를 점검하세요.
척추를 곧게 세우고, 어깨에 힘을 빼고, 고개를 너무 앞으로 내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화면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러운 목 위치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준비만으로도 성대에 가해지는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준비 없는 발성은 성대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줌 미팅 중 실천해야 할 목소리 보호 습관 – 작은 습관이 성대를 지킵니다

줌 미팅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오래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작은 습관들을 신경 쓰는 것이 성대 보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첫째, 필요 이상으로 목소리를 키우지 마세요.
상대방이 잘 들을까 봐 무의식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경우가 많은데, 줌에는 기본적으로 음성 증폭 기능이 있습니다. 평소 대화할 때보다 조금 낮고 부드러운 톤으로 말해도 충분히 잘 전달됩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헤드셋이나 외부 마이크를 사용해 소리 전달을 보조하세요.

둘째, 짧은 문장으로 끊어 말하세요.
긴 문장을 한 번에 말하려고 하면 숨이 차고 목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내용을 짧게 끊어가면서 말하면 숨을 자연스럽게 섞을 수 있어, 성대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중간중간 침묵 시간을 활용하세요.
발언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의식적으로 입을 다물고 성대를 쉬게 하세요. 회의 중이라도 타인의 발언을 듣는 동안은 말을 멈추고 가볍게 복식호흡을 하면서 성대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넷째, 표정과 손짓을 적극 활용하세요.
목소리만으로 모든 걸 전달하려 하지 말고, 표정, 고개 끄덕임, 손짓 등을 적극 활용해 소통하세요. 이는 성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의 질도 높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섯째, 미팅 중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세요.
목이 마르기 전에 미리미리 물을 한 모금씩 마셔서 성대 점막이 항상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줌 미팅이 길어질수록, 이런 작은 습관들이 성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됩니다.

 

줌 미팅 이후 회복 루틴 – 성대도 쿨다운이 필요합니다

줌 미팅이 끝났다고 해서 성대 관리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회의가 길어질수록 성대는 미세한 피로와 긴장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미팅 후 쿨다운 루틴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조용한 침묵 시간을 가지세요.
미팅이 끝난 후 최소 10~15분 정도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침묵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 짧은 침묵이 성대 점막의 회복을 빠르게 도와줍니다.

둘째, 가볍게 허밍하거나 입술 떨기를 하세요.
낮고 부드러운 '음~' 소리로 허밍을 하거나, 입술을 가볍게 떨며 숨을 내쉬는 '브르르르' 운동을 하면, 긴장된 성대가 부드럽게 풀리고 회복됩니다.

셋째, 따뜻한 허브차나 미지근한 물을 마시세요.
카모마일, 생강차 같은 허브차는 성대 점막을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해 회복을 촉진합니다. 특히 카페인 음료는 피하고, 따뜻한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스트레칭으로 몸 전체를 풀어주세요.
목, 어깨, 등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전체적인 몸의 순환이 좋아져 성대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다섯째, 충분한 수면을 취하세요.
성대 점막은 수면 중에 가장 효과적으로 재생됩니다. 최소 7~8시간 이상의 깊은 수면을 통해 성대와 전신의 피로를 함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회복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면, 매일 이어지는 줌 미팅에서도 목소리를 지치지 않고 맑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요약

줌 미팅이 일상이 된 시대, 목소리는 점점 더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준비 운동, 올바른 발성 습관, 미팅 중 작은 휴식, 미팅 후 회복 루틴을 통해
소중한 성대를 지키고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세요.
목소리는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실천으로, 평생 건강한 목소리를 지키는 습관을 만들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