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4732 님의 블로그

음성 피로 & 성대 건강 관리법에 대해 작성하는 블로그입니다.

  • 2025. 6. 2.

    by. record4732

    성대에 힘이 들어가는 이유 – ‘좋은 소리’를 내려는 욕심이 만든 발성 오류

    많은 사람들이 말하거나 노래할 때 “목에 힘이 들어가요”, “소리를 내려면 목이 뻣뻣해져요”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근육 피로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발성 메커니즘과 성대 사용 습관이 만들어낸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는 종종 ‘크고 명확한 소리’를 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목에 힘을 주고, 턱과 어깨를 긴장시키며 발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성대를 과하게 조이게 만들고, 발성에 사용되는 주변 근육들까지 경직시켜, 결과적으로 피로하고 거친 목소리를 유도합니다.

    목에 힘이 들어간 상태는 성대가 제대로 열리고 닫히는 것을 방해합니다.
    즉, 발성을 위한 자연스러운 진동이 아니라 압력으로 소리를 밀어내는 비효율적 발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발성은 단기적으로는 소리를 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음성 피로, 성대 결절, 후두염, 발음 불분명, 음역대 제한 같은 다양한 문제를 초래합니다.

    성대에 힘이 들어가는 원인은 발성을 몸 전체가 아닌 ‘목’만으로 하려는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심리적인 요인도 큽니다. 발표나 면접, 노래 등 긴장 상황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목에 힘이 들어가고, 이 긴장이 곧 음성 컨트롤을 망가뜨립니다.
    이제부터는 성대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발성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핵심 원리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성대에 힘 빼는 법 – 자연스러운 발성으로 바꾸는 3가지 원리

     

    원리 ① 공기를 밀지 말고 흐르게 하라 – 복식호흡 기반의 발성으로 전환하기

    성대에 힘이 들어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공기를 밀어내는 발성 방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할 때 호흡을 조절하지 못하고, 공기를 ‘억지로’ 성대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발성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목과 성대 주변에 과도한 압력이 형성되며, 소리는 나지만 금세 피로가 쌓이고 목이 아프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복식호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복식호흡은 가슴이 아닌 배(횡격막)를 활용하여 깊고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부풀고, 내쉴 때 배가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는 감각을 통해
    호흡의 흐름을 조절하고, 공기를 성대 위에 ‘얹는’ 듯한 방식으로 부드럽게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 훈련은 의자에 앉아 배 위에 손을 얹고, 5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신 후
    입으로 ‘후~’ 소리를 내며 6~7초 동안 천천히 내쉬는 연습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소리를 낼 때 목을 쓰는 게 아니라 ‘배의 흐름’으로 말하게 되는 느낌이 생깁니다.

    이 원리는 단순히 호흡법의 교정이 아니라, 발성 시스템 전체를 ‘성대 중심 → 호흡 중심’으로 전환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자연스럽게 성대에 들어가는 힘이 빠지고, 소리가 훨씬 가볍고 유연하게 전달됩니다.

     

    원리 ② ‘발성은 목이 아니라 몸 전체로 한다’는 감각 만들기 – 자세와 공명 구조의 재정립

    많은 사람들이 발성은 목소리와 입만 사용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성은 전신의 협응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특히 자세, 척추 정렬, 횡격막의 움직임, 어깨와 턱의 이완 상태가 성대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우선 바른 자세는 발성의 기본입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등과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말하면 공기 흐름이 막히고 후두가 비정상적으로 고정되어 성대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의자에 앉거나 서 있을 때 등을 펴고, 턱을 당기고, 어깨에 힘을 빼고, 배를 중심으로 무게를 분산시키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발성의 울림은 목소리의 명료도를 결정합니다.
    후두에서 나온 소리가 코, 입, 머리, 가슴 등 다양한 부위로 울림을 전달하면서 부드럽고 풍성한 음성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때 소리를 직접적으로 강하게 내는 것보다, 공명 부위를 의식하며 ‘울림을 열어주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훈련은 **허밍(humming)**입니다.
    입을 다문 채 ‘음~’ 소리를 내고, 그 진동이 코, 이마, 뺨, 가슴 등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관찰하세요.
    이런 연습을 통해 우리는 발성의 중심을 목에서 공명 구조 전체로 확장시킬 수 있고, 자연스럽게 목의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됩니다.

    이 원리를 실천하면, 발성할 때 ‘힘을 줘야 소리가 난다’는 오해에서 벗어나,
    오히려 힘을 빼야 더 강하고 안정적인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진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원리 ③ 감정과 긴장을 분리하라 – 심리적 이완을 통한 성대 근육 해방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마지막 원인은 심리적 긴장과 감정의 억제입니다.
    발표, 면접, 수업, 노래 등 긴장되는 상황에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턱을 조이고, 목에 힘을 주는 방식으로 감정을 통제하려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때 성대 역시 주변 근육들과 함께 긴장하게 되며, 자연스러운 진동이 방해를 받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복식호흡도, 자세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근육이 긴장한 상태에서의 발성은 대부분 ‘짧고 날카롭고 힘이 들어간 소리’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발성은 청자에게도 불안하고 경직된 인상을 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발성자 자신이 점점 더 말을 하기 힘들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은 감정과 발성을 분리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릴랙싱 스트레칭과 **마인드풀 브리딩(의식적 호흡 훈련)**입니다.
    예: 말을 시작하기 전, 눈을 감고 5초간 들숨, 6초간 날숨을 반복하면서
    스스로 ‘목에 힘이 들어가는지, 어깨가 긴장됐는지’를 인식하고 풀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발성 중간중간 짧은 ‘침묵’을 통해 성대에 가해지는 긴장을 내려놓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일수록 이완된 감정 상태에서 발성하는 연습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성대를 ‘관리하는 발성’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게 됩니다.

     

    요약 정리

    • 성대에 힘이 들어가는 원인은 잘못된 발성 습관, 호흡 방식, 긴장 상태에서 비롯된다.
    • 공기를 밀지 않고 흐르게 하며, 복식호흡 기반의 발성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발성은 목이 아닌 전신의 협응 작용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공명 구조 활용이 필요하다.
    • 긴장 상황에서 감정을 통제하려는 몸의 반응이 발성에 악영향을 주므로, 심리적 이완이 병행되어야 한다.